지난 주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이제 결혼식 보다는 장례식이 더 많다. 두려운 것은 부모님 세대의 장례식에서 점차 또래 세대의 장례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에는 30 여년 알고 지낸 형님의 아내되시는 형수님의 장례식이 있었다. 아프다는 것은 알았지만, 돌아가실 정도일 줄은 몰랐다.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 몇 달 전에도 교회 앞에서 목례를 했었는데.. 2년 전에는 내가 그 집 아들의 교회학교 교사여서 매 주 인사했는데.. 영정사진을 보니, 당혹스러웠다. 더욱이 조문을 받는 중3, 중1 애들의 너무 의젓한 모습에 울컥 했다. 형님, 형수님 결혼식도 참석했는데.. 아프시다고 했지만 돌아가실 정도는 아닌 줄 알았는데.. 돌아가신 분과는 친하다 할 수 없으나, 모르고 지낸 건 아니었는데.. 몇 년 전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가 생각났다. 오랜만에 들어갔던 페이스북에 생일이라고 떴을 때의 당혹감이 기억났다.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다가 문득문득 장례식이 생각날 것 같다. 두려운 것은 부모님도 곁을 떠날 듯 하여 마음 한켠이 컬컬하다. 나이가 들어 계속 무뎌짐도 느끼지만, 그 무뎌짐이 쓰일 날도 다가오는 것 같아 먹먹하다.